죄씨 29

제 이상형은 갤럭시 쓰는 여자요.

살면서 가끔 듣는 질문이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참 난감하다. 질문의 의도도 모르겠고. 일단 넌 아니다. 진지하게 답하자니 분수도 모르고 눈 높은 사람이 되고 재치있게 답하자니 어떻게? 그냥 질문에만 답하자면 갤럭시 쓰는 여자요. 하면 알아듣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갤럭시를 쓰는지 안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대충 그게 무슨 소리인지 한번에 깨닫는 눈치와 센스를 높게 산다는 거다. 처음에 답의 의도를 모르고 질문을 할 수는 있으나 최악의 사람은 갤럭시나 아이폰으로 사람을 가를 수 있어요?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당연히 물건으로 사람을 가르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물건은 상징으로서 나타난다. 갤럭시 = 트렌드 보다는 소신이 있는 사람. 아이폰 = 눈치를 잘 보고 트렌디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로서 얘기..

죄씨/잡생각 2023.08.08

잼민이는 시끄러워도 돼.

주변에 잼민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잼민이들이 하도 시끄럽게 구니까 이해는 되는데. 난 잼민이들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유야 당연히 잼민이니까다. 그들이 그때 시끄럽고 눈치 안보고 재밌게 놀아야 나중에 부끄러운 줄도 아는 거다. 그리고 활달한 모습을 보면 그에 대조됐던 나도 덩다라 힐링된달까. 물론 나도 가끔은 뚝배기를 부수고 싶은 때가 있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적당히 오지랖 부려서 교정시켜주고 싶을 때가 있달까. 교육은 부모의 몫이라고는 생각한다만. 모자란 부모도 많이 봤기에. 암튼 잼민이는 잼민이다워야 한다. 시끄러운 게 조용한 것보다야 낫다. 사고를 안치면 좋겠지만 사고를 쳐야 다음에 사고를 안내는 법이다.

죄씨/잡생각 2023.08.07

SEC와 코인, 이 모든 것은 우연인가? 비트코인 현물 ETF.

저번 달 코인시장에는 큰 하락과 상승이 있었다. 하락의 이유 중에서는 SEC의 증권코인 분류, 로빈후드에서의 상폐, SEC의 바이낸스 기소, 코인베이스 기소 등으로 인한 공포감이였다. 하지만 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찌라시가 돌기 시작한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 시기에? 갑작스러웠다. SEC발 큰 하락이 있던 시점에서 세계 최대 자산 운용 기업 중 하나인 블랙록이 현물ETF를 신청했다는 찌라시는 거물들이 매집을 할 수 있게 SEC가 하락을 유도한 것이다 라는 망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윽고 이것이 찌라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어서 피델리티, 인베스트 등이 추가로 현물ETF를 신청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소식들은 하락분을 메꾸고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신청과 승..

죄씨/잡생각 2023.07.14

생일도 내겐 평일이었다. 그러나.

매 생일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번 생일에는 무엇을 해야하지. 사람들은 생일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신나 하는 것일까. 남들은 도대체 생일에 뭐하고 지내지? 왜 생일에. 술을 마시지?! 생일이란 내겐 부담스러운 날이다. 선물을 받는 것부터 그저 축하의 말을 듣는 것까지. 모두 내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는 익숙치 않은 상황들이다. 차라리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상황들 말이다. 분명 감사한 날이긴 하다. 부모님께 감사를 올리지 못할 망정. 내가 뭐 한 게 있다고 축하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생일. 그 자체로 들뜨고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이 내가 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일까. 생일 전부터. 내가 내 생일이 있음을 깨닫기 전부터. 벌써부터 축하해주고 들떠서 약속을 잡으려던 친구들이 있다. 난 생일..

죄씨/일상 2023.06.28

일이 쌓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땐? 일단 하는 거다.

요즘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부 글로 담고 싶었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글쓰기를 미뤘고. 그 사이 생각들은 휘발되고. 재료들은 쌓이고 쌓여 부담감으로 찾아와 글쓰기는 나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갔다. 다시 글을 쓰려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막막했다.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갔다. 그리고 늘 그랬듯. 답은 간단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쓰는 것이였다. 뭐가 됐든. 그렇지 않으면 글쓰기란 나에게서 점점 더 멀어질 뿐이였다. 나의 글쓰기는 질보다 양일까. 양보다 질일까. 그건 아직 알지 못하지만 분명 확실한 건.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아무도 안 보는 지금. 그저 글쓰기와 더욱 친해지는 수 밖에. 올해 다짐을 세운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분기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1분기는 나름..

죄씨/일상 2023.06.02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

이 세상이란 쉬지 않고는 달려가지 못하게 설계 되어있다.잠을 아예 안 자고 공부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밥을 하나도 안 먹고 운동만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진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러다가 과로에 걸려 뒤지기 딱 좋다.휴식이 중요한 건 너도 나도 다 알고 있지만 바쁜 현대 사회 때문일까사람들은 휴식의 중요성을 많이들 간과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잠은 죽어서도 자도 된다느니쉴 시간에 자기개발을 하나라도 더 하겠다느니.마치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생존을 하듯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진정 쉬지 않고 발전만 할 수 있다면 아무 말 안하겠다. 아니 그렇다면 부럽다리스펙트 한다보고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이미 달리다가 힘들어 지친..

죄씨/잡생각 2023.03.27

뭐든 해봐야 안다.

뭘 해야할지 모른다.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럴 땐 그저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 하다보면 어느새 답이 보일 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도 원치 않는 일을 하다가도 그저 그런 일상 속에서도 문득 깨달음은 온다. 깨달음이 오면 놓치지 말고 기록해두었다가 그대로 또 실행해봐야 한다. 그게 맞는 깨달음인지 아닌지. 아닌 것을 알면 그것으로 또 다른 실행을 할 수 있고 거기서 또 다른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실행력이다. 뭘 해야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저 하는 거다. 그게 뭐가 됐든.

죄씨/잡생각 2023.03.20

뭐든 해봐야 한다.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내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자신감에 원천은 실력이기 때문에 어디가서 당당하지 못하다면 아마 실력이 없을 확률이 높다. 해보지도 않은 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당당해야 한다. 타인은 아직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모른다. 내가 당당하게 임한다면 내 자신감을 보고 ”임마 고순가?“ 싶을 것이다. 큰 임팩트를 심어 주기 위해서 우린 당당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건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시작부터 주눅 들 필요는 없다. 그런 태도로는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임하려다가 실수를 하면 조금만 욕 먹지만 움츠려있고 소극적으로 임하다가 실수하면 따블로 욕 먹는 법이다. 그리고 나대지 않으면 도대체 그 일을 언제 해볼 것인가. 욕을 무서워 피하면 결국 그 눈덩이는 ..

죄씨/잡생각 2023.03.12

관계

살아가다보면 가끔 일이 잘 안풀릴 때가 있다. 그건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갔는지와는 별개로 작용한다. 물론 열심히 임하였을 때 당연히 일이 잘 풀릴 확률이 올라가겠지만 여전히 잘 안풀릴 확률 또한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린 운이 안좋았다 라고 표현 한다.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와는 별개로 받아들여지는 사람 입장에 따라서 관계가 틀어지기도 끊어지기도 한다. 일과는 다르게 관계에서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잘 찾아오지 않는다. 관계가 끊어지면 피드백을 받을 수도 없어 원인을 찾지 못할 때도 있다. 선한 마음이라는 핑계로 관계를 회복하려다가 오히려 마음을 더 완고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평소에 관계가 틀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틀어지..

죄씨/잡생각 2023.03.05